문대통령 “청와대 문 열려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 “긴밀히 소통”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예정 당일 취소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단독 회동이 다시 성사될 조짐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라도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8일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회동 의지를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종 의제 문제로 회동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파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 단독 오찬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회담을 불과 4시간을 앞두고 실무협의 필요성을 이유로 회동이 전격 연기됐다.
그간 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한국은행 총재 등의 인사권 행사 문제를 두고 양 측이 충돌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의제가 팽팽한 만큼 쉽사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회담을 지연시킬 수 있는 괜한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고 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경고에 탁 비서관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윤 당선인 측도 화답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권 인수 과정에서 과거 권력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는 모습은 윤 당선인 측에서도 부담스런 상황인 만큼 전격적인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이번 주말에도 회동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이어진다.
다만 여전히 의제 관련 협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단순히 인사치레 정도의 회동으로만 끝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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