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0월 29일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 사진. 2021.11.13.(출처: 뉴시스)
지난 2019년 10월 29일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 사진. 2021.11.13.(출처: 뉴시스)

VOA, 위성사진 분석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때 남북교류의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졌던 금강산 해금강호텔이 빠른 속도로 해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단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금강산 관광지구의 고성항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금강호텔의 해체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외부에서 건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해금강호텔은 옥상 부분 전체에 구멍이 뚫린 듯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상을 띄고 있다. 특히 옥상을 비롯해 기존 건물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줬던 흰색은 건물 뒷부분과 남쪽 외벽에만 일부 남아있을 뿐이다.

또 호텔 앞쪽 육지 부분에는 해체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나 건자재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들이 자리해 철거 공사가 한창임을 짐작케 한다. 다만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이번 해체작업이 옥상에서 아래로 몇 층까지 내려갔는지는 판독이 어렵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실제 철거를 진행하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그러다가 최근 아무런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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