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하늘과 단풍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설악산 10월 3일, 오대산 10월 6일, 북한산 10월 19일, 치악산 10월 13일, 월악산 10월 16일, 속리산 10월 17일, 계룡산 10월 18일, 팔공산 10월 22일, 가야산 10월 16일, 내장산 10.26일, 지리산 10월 13일, 무등산 10월 23일, 두륜산 10월 30일, 한라산 10월 17일.” 이는 올해 첫 단풍 시기다.

올해 단풍은 기온이 높아 조금 늦게 시작하겠으나 빨리 물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8월 강수량과 9월 산순의 관측된 기온 및 9월 중순과 하순의 예상기온을 토대로 ‘2011 단풍 시기’를 예측, 첫 단풍은 대부분 지역에서 최근 20년(1991~2010년)보다 많게는 6일가량 늦겠으나 절정 시기는 더 빠를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첫 단풍은 산 전체 높이로 보아 단풍이 2할가량, 단풍 절정기는 8할 가량 들었을 때를 말한다. 첫 단풍은 9월 기온이 높을수록, 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늦어진다. 지난 8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4.7mm로 평년 275.0mm와 비슷했으며 작년 372.9mm보다 88.2mm 적었다. 강수량의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올해 첫 단풍이 늦어지는 이유는 9월 초 늦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중순에는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으며 하순에는 대륙성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크고 평년과 기온이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단 올해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서는 1~2일 정도 빨라 각각 10월 3일, 6일에 물들기 시작하는 산을 볼 수 있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3~19일에, 남부지방에서는 13~30일부터 첫 단풍을 볼 수 있겠다.

단풍 절정 시기는 작년보다 1~5일 정도 빠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상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중순에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절정이 빠르겠다”고 말했다.

단풍 절정기는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중순 후반~하순경에, 남부지방에서는 10월 말~11월 상순경에 산이 곱게 물들겠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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