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 716명으로 집계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3.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3.7

위중증 1007명, 증가세 지속

“예측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2달여 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연일 20만명을 넘어서고,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위중증 환자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최대 2500명까지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1007명으로 전날(955명)보다 52명 늘어 10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까지 일주일마다 2배씩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3일 500명대로 기록한 후 10일 만인 이달 5일 800명대를 나타냈다. 그 후 전날 900명대 중반, 이날은 1000명대를 기록했다. 1000명을 넘어선 위중자 수는 지난 1월 3일(1015명) 이후 64일만이다.

확진자 규모는 이번달 말까지 최대 35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에서 약 2주간의 간격을 두고 증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정점을 찍고 확진자 수가 감소하더라도 증가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가 2000명이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이 이미 확보된 상태며,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면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체계가 현재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2000명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상으로,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2500명까지 감당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0.34%로 1.8%인 델타 대비 ⅕수준이라 중증 환자가 예측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병상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59.6%, 준중증 병상 63.1%, 중등증병상 45.7%이다. 전체 중환자실은 약 40%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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