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등의 러시아의 요구를 충족시킬 경우 군사작전을 잠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키예프)가 조건만 충족하면 군사작전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우크라이나에 밝혔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중립을 봉안하는 헌법을 개정하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분리 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2일째를 맞는 우크라이나의 ‘특별 군사 작전’을 중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요구하는 조건 중 가장 명백한 발언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 그들은 이 모든 것을 한순간에 멈출 수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키이우의 양도를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립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어떠한 블록에 진입하려는 어떠한 목표도 거부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토이며 도네츠크와 루간스크가 러시아 독립국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앞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두 차례 회담에서 모든 요구 사항이 공식화돼 인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잘 풀리고 그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3차 회담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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