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아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첫날인 28일(현지시간) 오전 참관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8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아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첫날인 28일(현지시간) 오전 참관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2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

통신 3사와 과기부 외교 성과

메타버스, 5G 28㎓ Wifi 등

韓 기술 선전, 글로벌 협력 강화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감하고 3일 폐막했다. 이번 MWC에 참가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번 행사를 ICT 분야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았다. 현장을 찾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한국의 선도 기술을 알리면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MWC는 150개국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석하며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측은 직접 전시회를 찾은 참관객이 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협약식 종료 후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왼쪽)과 이성호 씨메스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3.3
협약식 종료 후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왼쪽)과 이성호 씨메스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3.3

◆SKT,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 본격 추진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와 100억원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씨메스(CMES)는 AI와 3D 머신 비전 기술을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을 혁신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AI 로봇비전 스타트업이다.

유영상 사장은 2월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일환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씨메스에 2016년 9억원의 투자 이후 올해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씨메스의 2대 주주가 됐으며 이와 별도로 씨메스는 지난해 11월 20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하반기부터 씨메스와 ‘AI 물류 이·적재 로봇’ 사업을 준비해 왔고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비전 AI 기술과 씨메스의 3D 비전, 로봇제어 기술을 결합해 ‘AI 물류 로봇 공동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구현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은 현재 비정형 상품 분류 시 99.9%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향후 양사는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AI 로봇 사업 분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물류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오른쪽)과 오밋 오랄 투르크텔레콤 CEO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2.3.3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오른쪽)과 오밋 오랄 투르크텔레콤 CEO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2.3.3

◆KT, 터키 통신사와 DX 사업개발 제휴

KT(대표이사 구현모)는 MWC에서 터키 1위 통신사업자 투르크텔레콤(Turk Telekom)과 KT의 다양한 DX(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를 터키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5G, 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스마트 시티, 자율 주행,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016년 투르크텔레콤에게 기가 LTE(LTE+WiFi 병합 기술: 모바일폰에서 최대 1Gpbs 속도 제공)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이를통해 투르크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4.5G LTE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의 그룹사로 편입된 알티미디어 역시 2021년 투르크텔레콤의 IPTV 플랫폼에 미들웨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투르크텔레콤 CEO 오밋 오랄(Ümit Önal)은 “투르크텔레콤은 KT와 2016년 진행했던 협력에 이어 오늘 체결한 MOU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터키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며 “KT와 투르크텔레콤은 양 국가에서 최초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급하는 등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협력을 통해 5G 기반으로 미래 기술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황해연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개최된 MWC2022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2
[천지일보 바르셀로나=황해연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2

◆LGU+, 글로벌 이통사들과 콘텐츠 협력

이번 MWC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자인, 셀콤,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퀄컴(XR) 등 빅테크 기업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자인(Zain)그룹은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 사업자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수단·요르단·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자인그룹과 상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 협약을 중동 지역 진출의 기회로 삼아 자인그룹 고객들에게 LG유플러스의 XR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Omantel)의 CEO 셀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Shelki Talal Said Marhoon Al Marmari)와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의 이드함 나와위(Idham Nawawi) CEO와는 K-POP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셀콤은 올해 2분기에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Digi)사와 합병해 가입자 1900만명의 1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셀콤에 지난해 10월 VR콘텐츠 수출을 완료했고 K-POP 중심의 5G 실감형 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바르셀로나=황해연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개최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3
[천지일보 바르셀로나=황해연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개최된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3

◆임혜숙 장관, 한국 기술 선전하며 협력 당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MWC 참석을 계기로 핀란드 인니 장관, 미국 FCC 위원장과 협력해 국내 기업 진출을 당부하는 등의 지원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니 장관에게 지하철 와이파이 28㎓ 백홀을 사용해 와이파이의 품질을 올린 내용을 전달했다”며 “인니에서 지하철 2호선을 구축 예정인데 같이 할 수 있을게 없는지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인니 측으로부터 좋다고 답을 받았다. 이것이 국내 기업 진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FCC 위원장과는 미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 각국 5G 정책에 도움이 될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엔 그 연장선상으로 주파수에 관련한 얘기를 했다. 한국의 통신 3사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며 “ITU 선거와 관련해 미국은 사무총장, 한국은 사무차장에 지원했는데 협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핀란드에는 WEF 세계경제포럼 협력을 요청했다. 과거 대한민국도 대통령이 참석해 뉴딜과 K방역에 대해 연설한 적이 있다고 했고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5G, 6G 표준화에 핀란드와 협력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임 장관은 GSMA 사무총장도 만나 메타버스와 관련된 MOU를 체결했다. 한국 정책과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앞으로 양 기관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정책 경험, 비즈니스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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