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2.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사전투표 시 확진자 투표 절차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문재인 정권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실관리 그 자체였다”며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돼 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확진자 사전투표율이 예상치를 웃돈 것을 두고 “이런 사태를 예견했던 국민의힘이 투표 마감 시간을 3시간 연장해서 18시에서 21시까지로 하자고 법안을 제출했는데 선관위가 기존 제도로 충분하다고 끝까지 우겼다”며 “선관위의 오만하고 무사안일한 태도가 대형사고를 내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편파판정 중심에 있는 노 위원장은 법과 양심, 국민에 충성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권과 사람에게만 충성한 것”이라며 “선거공정관리 책임을 방기한 책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죄책을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단 한 번도 유례없이 선거 주무 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 의원을 버젓이 임명한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 관리를 조장한 몸체가 문 대통령”이라며 “국민 앞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권영세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을 두고 “선관위가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쓰레기봉투, 택배 박스, 심지어 직원 호주머니를 투표함으로 쓰는 엉터리 투표 관리는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국민은 보지 않고 여당 눈치만 보다 보니 선관위 사무총장은 준비 소홀에 항의하는 국민을 난동을 부린다고 비하하고, 선관위원장은 사전투표에 엄청난 혼란이 생겼지만 출근조차 안 했다”며 “단순한 행정부의 실수를 넘어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우선은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며 국민에 사과 의향이냐 검찰에 고발당한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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