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봉사 없는 종교는 빈껍데기’ 가르침 따라”
“대산종사 ‘봉사 없는 종교는 빈껍데기’ 가르침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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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봉공회 오양순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노숙인 무료급식봉사 펼쳐…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 실천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추석연휴,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아가기 바쁠 때 갈 곳이 없는 노숙인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펼쳐지는 곳이 있었다.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27개 단체가 돌아가면서 하루 세 끼 노숙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서울역 인근 ‘따스한 채움터’.

지난 5월 4일 서울시노숙인시설협회에서 개관한 이곳에서는 봉사단체들이 위탁관리를 맡아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 현재까지 40만~50만 명이다.

추석연휴를 앞둔 9일 저녁엔 원불교 원봉공회(회장 오양순)에서 배식을 맡았다. 30여 명의 봉사자들은 노숙인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에 임했다.

오양순 회장은 원불교의 모든 봉사활동에 대해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다(지은보은;知恩報恩)’는 교리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원봉공회는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종사의 ‘봉사가 없는 종교는 빈껍데기일 뿐’이라는 가르침을 따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종교단체에서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활동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도움을 주는 명목으로 이들의 정신을 강제로 바꾸려는 것 즉 억지로 개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우리(원봉공회)는 밥을 줄 때 억지로 법회를 보거나 기도를 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대하면 언젠가 이분들도 ‘원불교가 뭐에요?’라며 관심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라며 “밥을 주면서 그들에게 포교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노숙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먹을 것보다 진실된 마음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그들은 우리가 조금만 냉정하게 대하면 굉장히 화를 낸다. 처음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깨닫고 보니 그들은 밥이 고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픈 것”이었다며 “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나 사회단체가 노숙인에게 군림하려는 자세가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며 또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대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노숙인의 생활형편에 대해 “물론 몇몇은 게을러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노력하다 실패해 좌절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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