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DB

5일 0시 기준 사망자 미접종 비율 44%

8주간 12세 이상 확진자 중 비율은 65%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 중 절반에 달하는 사람이 백신 미접종자(1차 접종만 완료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접종자의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인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216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사망자를 나이별로 보면 30대 1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7명, 70대 18명, 80대 이상 64명이다. 접종력으로 분류하면 미접종자가 95명으로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단순하게 바라보면 접종자 사망이 더 많은 것 같지만, 국민 대다수가 2차접종까지 마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접종자 사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까지 한 인구비율은 전 국민의 86.5%고, 3차 접종은 61.9%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달 1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를 잠정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분석을 내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이 유모차를 끌고 예진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시민이 유모차를 끌고 예진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당국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8주간의 만 12세 이상 확진자 중 위중증·사망자 예방접종력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1272명 중 765명(60.2%)이 미접종자였다. 더 구체적으로는 1차 접종자 55명, 순수 미접종자 699명이었다.

위중증 환자는 59.6%, 확진자는 11.6%를 차지했다.

5.8% 밖에 안 되는 미접종자가 지난 8주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방영당국의 분석이었다.

또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첫째주 확진자를 대상으로 중증 진행을 평가한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된 사람은 미접종 후 확진된 사람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6.3%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2차접종만 했더라도 미접종군에 비해선 중증 진행 가능성이 75.8% 낮았다.

추진단은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7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4배 높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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