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덥고 지루했던 여름, 지겨우리만큼 태풍과 장마가 심했던 여름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저만치 물러가 버렸나 싶다. 자연의 섭리는 알게 때론 모르게 우리 곁에 잠시 머물렀다 곧 사라지곤 한다.

이처럼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와도 아는 자 없고 그냥 덧없이 그렇게 또 지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한 세상이 가고 한 세상이 왔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하겠는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왜 가야 하고 또 와야 하는가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왜 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고민해 봤으리라. 이상의 문제에 대해선 종교를 말하지 않고는 답을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원래 창조주께선 인간을 그렇게 창조한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필시 어떤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 기막힌 사연이 분명 있다.

성서의 역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아담의 세계, 노아의 세계, 모세의 세계, 예수 초림의 세계 그리고 오늘날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예수 재림의 세계가 있다. 이렇게 놓고 보니 성서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한 사람을 택해 역사해 온 인물사였음을 깨닫게 된다. 또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최초 아담 한 사람이면 족하지 왜 시대마다 또 다른 인물을 택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그 답을 아는 것이 바로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이 세상에 찾아올 수밖에 없었던 답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대마다 가야 하는 한 세상은 어떤 것이고, 와야 하는 새 세상은 어떤 것인가. 또 하나님이 목적하신 세계는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왜! 우리는 종파는 다르지만 누구나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이기 때문이다.

아담의 후손 노아를 세워 아담세계를 끝냈다면, 또 시대마다 한 목자를 세우고 이전 세대를 끝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새 세상을 오게 한 이유는 이전 세상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패한 이전 세계는 끝이 나야 하니 곧 말세(末世)요 종말(終末)이다. 세상의 종말이 아닌 이같이 부패한 종교세상의 종교적 종말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 현실을 깨닫지를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끝이 나니 그대로 끝내고 말 것인가. 한 세상이 끝나니 새로운 한 세상을 창조해야 하지 않겠는가. 결국 종말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아니요 자신들의 부패가 자신들의 종말을 가져온 것이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새 세계가 도래하지 않는다면 부패했다 할지라도 이전 세계는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치가 있다. 따라서 한 세대의 부패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새 세상이 도래했다면 지난 한 세대는 물러가 줘야 한다. 마치 빛이 뜨면 어둠이 물러가듯이 말이다. 아담세계를 끝낼 때 보다 나은 세계가 노아의 세계였다. 그러나 아담의 세계는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해 자신들에게 줬으니 자신들이 정통이라고 고집을 부리며 무너지려 하지 않았다. 또 아담의 후손 노아가 그 부패상을 지적할 때 그들은 인정하고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그러나 이전 아담세계는 알지 못한 것이 있었다. 먼저는 자신들이 지은 죄 즉,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죄를 알지 못했고, 부패할 대로 부패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이 자신들의 세계에서 떠난 사실을 알지 못했고, 떠난 하나님은 노아와 함께 역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오직 그들이 알고 있었던 것은 ‘우리가 정통이고 구원받았다’는 이 한 가지뿐이었다. 그 결과 그들은 구원은커녕 다 물에 빠져 멸망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음을 역사는 엄히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모든 게 다 끝나고 해결된 게 아니다. 그 후손 노아의 세계 역시 다 멸망 받아 물에 빠져 죽을 때 우리만 구원받았으니 ‘우리만 정통’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에 사로잡힘으로 또다시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이 되어 아브라함을 통해 모세의 세계를 열어갔으며, 그 모세의 세계 또한 부패와 타락으로 초림 예수의 세계를 열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입장과 기막힌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육적시대가 아닌 영적이스라엘이라고 하는 초림 예수의 세계 역시 이천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또다시 이전 세계를 본받고 말았으니 곧 부패와 타락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금권선거, 가짜신학박사 학위 등 부패의 참상은 이전 시대를 방불케 하며 하늘에 사무쳐 있다. 그들의 죄는 하나님의 백성을 나와 다르다고 이단시 하고 마녀사냥 하던 ‘칼빈 신’을 받아들인 것이며, 하나님 대신 일본 천황에게 절을 한 대역죄를 짓고 말았음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날도 무조건 구원받았고 정통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욕하고 저주하고 핍박하고 죽이는 오늘의 신앙행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된 근본된 이유는 바로 성경을 알지 못하고 오해했기 때문이며, 신약의 백성으로 신약에 약속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은 육천년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가장 부패한 신앙세계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그들이 진짜 핍박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비진리가 드러날까 두려워서다. 부패한 아담세계를 그 후손 의인 노아를 택해 아담의 허물을 말한 것처럼, 오늘날도 부패한 기독교 세계 안에서 참목자를 택해 진리를 선포하므로 거짓목자들의 비진리가 드러나게 되니 욕하고 죽이고 핍박하는 악한 자의 본을 그대로 행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결국 오늘날 거짓목자들에 의해 이어져 온 부패한 이전 세계 즉, 영적이스라엘은 가야 하고, 참목자에 의해 열리는 새로운 영적이스라엘 즉, 아담을 통해 계획하셨던 영원무궁한 세계로 다시 회복되고 광복돼야 마땅하리라.

그것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육천년 한 맺힌 역사의 완성이요, 목적이 이루어지는 순간임을 진정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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