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그리스, 유로존 잔류 확신”… 유럽·美·亞 증시 ↑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프랑스와 독일의 발언에 세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같이 밝히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이 엄격하고 실질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파판드레우 총리에게 상기시켰다. 이것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을 집행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가 한 모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는 데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유로채권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들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들에 그리스 사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유럽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도 1% 이상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 오른 5227.02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도 2949.14로 1.87% 상승했다. 특히 독일 DAX지수는 5340.19로 3.36% 급등,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도 각각 2.70%, 2.69% 올랐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15일 오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오는 19일께 일명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팀은 그리스 긴축 이행에 대한 분기별 실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실사팀의 평가를 바탕으로 유로존과 IMF 등은 구제금융 6차분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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