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8.09포인트(0.93%) 오른 881.0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20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2.2.28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8.09포인트(0.93%) 오른 881.0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20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2.2.28

코스피·코스닥 1% 미만↑

두달 새 시총 162조 증발

개인·外 저가 매수세 유입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화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 악재까지 겹치면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증시가 1% 미만 상승세로 2월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10% 이상 떨어지면서 두 시장 합쳐서 시가총액이 162조원 넘게 사라졌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줄줄이 추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 월요일 첫 장이자 2월 마지막 장인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기대감과 함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2포인트(0.84%) 오른 2699.1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8.09포인트(0.93%) 오른 881.07에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76포인트(-0.51%) 하락한 2663.00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에 상승 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71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2893억원을 사들여 대부분 물량을 받았다. 여기에 외국인도 가세해 896억원을 순매수하며 결국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 회담을 위해 떠났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도왔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90%)과 카카오(-0.32%)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28%), SK하이닉스(0.41%), 네이버(1.11%), 삼성바이오로직스(2.50%), LG화학(1.99%), 삼성SDI(1.67%), 현대차(0.57%)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60년간 원전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고 ‘탈원전 기조’를 뒤집는 발언을 하면서 원전 정상화 기대감에 두산중공업(10.05%), 한신기계(19.02%), 일진파워(17.75%), 서전기전(16.78%), 우진(14.64%), 우리기술(13.10%), 보성파워텍(29.81%) 등의 관련주가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93%)을 비롯해 섬유·의복(3.90%), 의약품(2.56%), 철강·금속(2.88%), 기계(3.86%), 의료정밀(3.07%), 건설업(2.1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31%) 내린 870.27에 개장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5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9억원, 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76%), 에코프로비엠(4.22%), 엘앤에프(2.09%), 펄어비스(0.42%), 카카오게임즈(1.38%), 위메이드(7.07%), HLB(0.81%), 셀트리온제약(2.81%)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되는지와 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흐름이 움직일 것 같다”면서 “러시아 탱크들이 더 안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나 서방 국가들이 참전을 시작할 경우 코스피는 2500까지나 혹은 그 아래로도 떨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벌써 2600대까지 내려와 고점 대비 25%나 빠졌다. 개별종목은 50% 이상 내린 종목이 많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코스피가 30~50%까지도 조정받아 2000선 초반까지 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외부 악재에 의해 주가가 빠질 때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탄탄한 기업이라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팔아서는 안되고 기다려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 여유가 있다면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보고 추가매수하는 것도 괜찮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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