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50원 오른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3% 이상(63.77p) 급락하며 1749.16p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1750선이 무너졌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77p(3.52%) 하락한 1749.1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7거래일 째 매도에 나서며 6901억 원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규모로 따지면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오후 들어 코스피는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

코스피 급락과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추석연휴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외국인 비중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악재가 동시에 터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은행과 금융업종은 각각 4.99%, 3.94% 급락했다. 우리 금융이 8.76% 급락,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7.22%, 3.76% 내렸다. 대우증권은 6.73%, 우리투자증권은 6.7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8.64p(3.96%) 내린 45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지수도 하락했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1.14%, 토픽스지수는 1.08% 하락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20%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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