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덕하 씨 공개수배 전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혼한 전 부인을 살인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이었던 유명 블로거 황덕하(52)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칠보산 400m 지점에서 노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황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버섯을 따기 위해 산에 오르던 정모(78) 씨가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 부근에는 황 씨 소유의 휴대전화와 우체국 통장 등이 남아 있었고, 범행 당일 인출한 현금 70만 원도 고스란히 황 씨의 지갑 속에 남아 있었다.

특히 시신이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가 심한 것으로 보아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 7월 황 씨가 산에 올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사건 현장과 황 씨 시신발견 장소는 등산로와는 150여m가량 떨어진 인적 드문 곳이어서 그동안 경찰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씨는 지난 7월 7일 수원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상태였다.

황 씨는 총 방문자 수 170만 명이 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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