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오롯이 피어나는 즐거움을 노래한 에세이다. 저자는 도시를 떠난 뒤 오지 마을에서 여섯 해를 지냈다. 숨 가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메시지는 섬세하면서도 그윽하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목적지만을 보지 않고 과정을 충분히 즐기면서 사는 것 아니겠는가. 산은 높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물은 깊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살아가는 동안 일상의 작은 매듭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소중하게 느끼는 일이다.”

삶이 심심한 이유는 지나친 일탈을 꿈꾸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돌이켜 보면 늘 새로운 일상일 텐데 말이다. 한번쯤 진지하게 되돌아 볼 일이다.

문순태 지음 / 오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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