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 세계 긴축·물가 상승 중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2년 1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4%로 전월(1.69%)보다 0.05%p 하락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계속 오르던 코픽스가 8개월 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속도 조절을 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7%로 전월(1.37%)보다 0.07%p 올랐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0.05% 오른 1.08%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변동형 주담대 상품이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을 받아야 할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금융권 내에서는 코픽스 인상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을 보이고 있다.
연초 자금조달 수요가 낮아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뤄진 예·적금 금리 인상이 지난달 20일 이후 적용돼 1월 코픽스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코픽스 하락으로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3.68~5.18%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3.73~5.23%이던 주담대 금리를 3.68~5.18%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3.68~4.63%에서 3.68~4.73%, 우리은행은 3.88~4.89%에서 3.83% 4.84%로 각각 하락했다. 금융채 기반으로 자체 금리를 산출하는 하나은행은 3.764%~5.064%를 유지했다.
은행의 주담대 금리 조정에도 올해 역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상 영향이 2월 기준 코픽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다.
또 올해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채권 금리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신용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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