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 동부에서 승객 600명가량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가 10일(현지시각) 발생해 최소 163명이 사망했다. 

모하메드 아부드 잔지바르 긴급사태 담당 국무장관은 “시신 163구를 수습했으며 325명의 생존자를 구출했지만, 아직도 100여 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탄자니아 현지 경찰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1시께 탄자니아 동부 잔지바르 섬을 출발해 40km 떨어진 펨바 섬으로 향하던 중 전복됐다. 구조된 생존자 중 적어도 40명은 중상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배가 전복하면서 쏟아져 내린 물건에 부딪혀 부상했다.

당국은 높은 파도에다 구조장비가 부족해 생존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으나, 선박이 정원을 초과해 승객과 화물을 싣고 운항했을 경우, 선박 자체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등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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