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마약 숨긴 콜롬비아 여성, 봉지 터져 사망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뉴질랜드에서 30대 콜롬비아 여성이 몸속에 코카인을 담은 봉지를 숨겨 밀반입하려다가 봉지가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의 사체에서 발견된 코카인 규모는 시중 거래가격으로 약 17만 5천 달러에 달한다.

이 콜롬비아 여성 솔린다 아리르티자발 베가(37)는 가족들과 지난 6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발 항공기편으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베가는 이튿날 7일 오전 6시 갑자기 오클랜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부검 결과 베가의 몸속에서는 콘돔처럼 생긴 20그램짜리 봉지가 최소한 26개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봉지들 속에 담겨 있는 물질을 코카인으로 추정했다.

이 봉지들 가운데 최소 1개 이상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5명의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언어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몸속에 코카인을 숨겨 밀반입을 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 여성의 사인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