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선대위) ⓒ천지일보 2022.2.3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당초 8일로 예정됐던 기자협회 초청 4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무산됐는데 이에 각 당이 조율 과정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내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성일종 TV토론협상단장은 “실무 협상에서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었고, 이에 국민의힘은 10일을 수용했다”며 “이후 다른 당과의 조율 과정에서 11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윤 후보는 다른 일정을 조정하고 11일 토론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무례하다’며 주말인 12~13일 개최를 희망한다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특히 성 단장이 언급한 11일 토론 개회로 조율됐다는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난 번까지 윤석열 후보 측이 하자는 걸 받아줬더니 거기가 너무 무례하다”며 “그 쪽에서 10일로 하자는 제안이 왔는데 그걸 받기에는 조금 기분이 나빠서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 전 날들 가운데 주말이 좋다고 보고 12~13일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쪽에서도 유감을 표했다. 특히 ‘윤 후보 측이 11일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토론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매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우리 당은 전날 룰미팅에서 8일 기예정된 관훈토론때문에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기자협회, 방송사, 타당 등에서 어려움을 표하자 8일을 즉각 받아들인 바 있다”며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된 룰미팅이 2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주제 선정에 있어 문제를 제기했다. 청년대책과 코로나방역이 ‘토론 주제’로 논의되던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번 논의된 바 있던 부동산과 외교안보 주제를 다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타당에서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가 갑자기 기자협회의 편향성을 문제삼으면서 기자협회가 빠져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에는 다시 JTBC 손석희 사장의 편향성을 거론했다”며 “국민의힘 협상단은 JTBC 손석희 사장이 현직에 없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이 시점에서는 이미 종편4사가 공동으로 방송하기로 합의를 본 시점이었고, 사회자만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국민의힘이 갑자기 기자협회를 빼고 종편4사 공동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며 “그 이후에 갑자기 또 윤 후보의 건강과 컨디션 문제를 얘기하면서 날짜 변경을 언급하면서 10일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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