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당근과 채찍' 두갈래 접근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후보자는 7일 대북 정책의 원칙과 관련, 당근(대화)과 채찍(제재)이라는 두갈래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과 비핵화 약속을 행동으로 이행해야 하며, 실천으로 행동을 뒷받침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대화 자체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셔먼 차관 후보자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6자회담의 지속과 함께 두 갈래 접근을 계속해왔다"면서 "이는 과거 윌리엄 페리(전 대북정책조정관)가 처음으로 테이블에 올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은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북한은 2005년에 약속한 것을 이행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그들이 보여주기 전에는 대화는 의미없다"고 말했다.

셔먼 차관 후보자는 이어 "북한에게도 선택이 있다"면서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핵무기 프로그램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면서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은 후자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이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입(engagement)' 정책의 의미에 언급, 셔먼 차관 후보자는 "북한이 지키겠다고 한 것을 준수하는 지를 보기 위해 그들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근과 함께 채찍의 중요성을 확실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유엔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취하며 북한에 압력을 가했고, 결과적으로 북한이 한국, 미국과 대화를 하도록 만들었다"며 "그러나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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