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별세한 전태일 열사의 모친 故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수습기자] 지난 3일 별세한 전태일 열사의 모친 故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7일 대학로에서 치러진 영결식은 앞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 후에 진행됐으며 유족과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 각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반 동안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고 이소선 여사의 약력 소개,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의 조사 낭독, 시인 고은의 ‘당신의 죽음을 울지 않습니다’ 낭독, 노동자합창단의 ‘님을 위한 행진곡’, 종교인들의 기원과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스스로 몸을 던져 다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어머니, 모든 차별받고 소외당하고 박해받는 자들의 어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 후에는 유족과 조문객, 시민들이 만장과 운구차를 따라 노제 장소인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 다리까지 약 2km를 행진했다.

노제에는 기륭전자와 한진중공업, 공공운수노조 전북고속본부 등이 노동투쟁 중 입었던 조끼와 이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이 여사의 영정에 올렸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 6당 관계자와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도 참석해 조사를 낭독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박자은 의장은 “어머니는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열기 위해 당신이 살아 있는 전태일이 되어 40년을 사셨습니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은 이날 노제를 끝으로 오후 4시쯤 모란 공원에 있는 전태일 열사 묘지 인근에 안치된 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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