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수험생들이 지난 1일 수능 모의평가를 치렀다. (연합)
물수능 중위권에 기회… 내신 좋으면 수시 1차가 유리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지난 1일 실시된 전국 9월 모의수능이 6월 모의 수능보다 약간 어렵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대체로 쉽게 출제돼 ‘쉬운 수능’에 대한 교육 당국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실제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수시지원 계획을 세우고 정시를 대비해 수능 영역별 학습 전략을 세우는 등 입시 전략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내신 성적에 비해 좋다면 정시모집에 무게를 두고 수시모집에서는 소신껏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반면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면 수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번 모의평가와 지난 6월 모의평가를 비교해 성적 변동이 어떻게 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성적 변동이 크지 않고 안정적이라면 성적의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 수지 지원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성적의 변동이 심할 경우 오히려 성적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수시의 지원 범위를 정한다. 이런 학생은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 제시문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는 기초 실력이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수능 이전에 전형을 실시하는 수시 1차와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나 원서접수 등이 진행되는 수시 2차 전형도 잘 구분해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능 이전에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수시 1차 전형은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수시 1차는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가 높거나 서류 평가의 요소에 강한 학생도 해당된다. 수시 2차는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응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기 때문에 모의 수능에서 자신이 맞는 등급 정도를 보고 지원하는 것이 낫다.

정시의 경우는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상위권 학생들에겐 부담이고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유리하다. 특히 올해 수능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수생과 재수생이 크게 늘어나 정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정시 합격선은 예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쉬운 수능은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핵심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수능 마무리 학습을 잘하면 성적 향상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를 골고루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이 다르나 대부분 언어와 수리, 외국어를 동일한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계의 경우는 수리와 외국어, 과학탐구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에서는 수리와 외국어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수리,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이번 모의평가 정답을 발표했으며, 오는 23일 수험생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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