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이달 말 최종 발표
권혁세 금감원장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하반기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차츰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10여 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는 ‘경영개선명령’ 대상으로 추정됐다.

이 중 10곳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에 못 미쳤고 2곳은 BIS 비율을 5%는 넘겼지만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있는 자산 2조 원 이상 대형 계열사도 2~4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두 달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전국 85개 저축은행의 경영 상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결과 내용은 85개 각 저축은행에 통보됐고 현재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행법에 따라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1% 미만이거나 자본 잠식 상태에 있는 저축은행에 경영개선명령(영업정지)을 내릴 수 있다.

당국은 이달 말쯤 최종 영업정지 대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부실 우려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주주 증자와 계열사 매각 등 자구책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받고 이를 심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6일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재래시장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서울 영등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업정지 될 대형 저축은행 명단을 확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에 이야기가 나와서 부담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을 보면서 구조대상 발표 시점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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