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이달 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이 불쌍하다”고 언급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발언에 대해 “사적인 대화였다고 치부하며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김씨의 7시간 전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해 우리 부부는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며 “공적 인물로서 2차 가해라고 하는 판단과 사적인 대화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준석 대표는 2차 가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 부인과 기자와 나눈 대화다. 사적인 대화였라고 치부하며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해당 발언이 송출되었고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함에도 2차 가해가 아니라며 이대로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2차 가해”라고 주자앻ㅆ다.

앞서 김씨는 MBC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에서 “미투도 뭐 하러 잡자고 하냐. 사람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미투 터지는 것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도 했다.

이에 김씨는 방송 전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성을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역시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 가지고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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