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4

李 ‘평화특별자치도’ 공약

금강산 관광 재개도 고려

PK방문 尹 “경제 살린다”

“가덕도 신공항 예타 면제”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후보들이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강원을 찾아 지역 정책을 발표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타버스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아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 등 강원도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이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다.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강원도와 관련한 교통망 확충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강원도의 단절된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 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건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평화시대를 대비하고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천에서 원주~강릉으로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 연결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탄광지역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선제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카지노 중심의 강원랜드를 고품질의 문화공연과 마이스(MICE) 산업 등 문화관광콘텐츠 산업 병행 육성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자립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14.
[인천=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2.01.14.

반면 윤 후보는 PK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지역별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부산·울산·경남 GTX 설치로 30분 교통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가덕도 신공항 예타면제로 조기 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 ▲부울경 GTX 등 광역교통망 대폭 확충 ▲55보급창과 8부두 도심 군사시설 이전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와 아동전문 응급병원 설립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 조성 ▲CCUS 플랫폼 선제적 구축 ▲해사전문법원 설립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적극적인 추진 등 12가지다.

윤 후보는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첨단도시로 발돋움시키려면 금융지원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KDB 한국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 부울경 GTX 건설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시대를 갖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22년은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해”라며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국난 때는 나라를 지킨 최후의 보루이고 경제 성장기에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 동구 부산항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신해양강국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친환경 수산업을 육성하고 유통 이력 추적제 정착화를 통해 수산물의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친환경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고 어업 스마트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부산 일정을 마친 윤 후보는 울산으로 이동, 울산 동구에 위치한 전하체육센터에서 ‘울산을 살리는 선대위 발대식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울산 지역 해결 현안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산업수도 위상 구축 ▲광역교통망 구축 ▲열악한 의료환경 해결과 식수 문제 해결 ▲인구감소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U턴 젊은 도시 조성 ▲도시 균형 성장축 강화 등을 꼽았다.

윤 후보는 “자동차 조선 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울산 의료원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유니스트 의과학원 설립으로 세계적 수준의 의료복합타운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서 경남지역의 표심도 두드렸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마산봉암공단 기업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로 이동해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재개 ▲항공우주청 설립 및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개발 ▲진해신항 조기 착공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메타버스 등 미래형 스마트 제조업 전환 지원 등 10가지 공약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4. (출처: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14.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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