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활기차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은 뭔가 다르다. 바로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충전해주고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어주는 ‘기업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 특성에 맞게 조성된 기업 문화는 구성원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며 대한민국 에너지를 채워주고 있다. 기업 문화 때문에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에너지원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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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호칭부터 ‘통(通)’하니 업무 효율도‘ 쑥쑥’
부장 과장 등 호칭 없애고 ‘님’으로
수직적 업무체계 수평적으로 개선

▲ SK텔레콤의 ‘호칭 문화’가 더 빛을 발하는 ‘캔 미팅’ 진행 모습 (사진제공: SKT)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최근 기업 내에 소통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각 기업은 즐거운 회의 문화를 비롯해 상하조직을 막론하고 소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업들은 소통 문화 형성을 위한 일환 중 하나로 새로운 ‘호칭’ 문화를 도입했다. 사장 전무 상무 부장 과장 등의 호칭을 없애고 이름 뒤에 ‘님’ 등을 붙이는 것으로 이는 수직적 업무체계를 수평적이고 대등한 구조로 개선해 조직원 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 진정한 소통을 이뤄가자는 취지다.

호칭을 바꾼 대부분의 기업은 직원 간에 더 친밀해지고 업무에서 책임감과 의욕이 넘친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수평적인 의사소통 활성화를 위해 2002년 7월부터 모든 직위 호칭을 없애고 ‘님’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호칭을 폐지한 사례를 기업 문화에 반영했다”며 “정착 단계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호칭 변경으로 서로 존중하고 의사소통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업 문화를 10년 가까이 이끌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호칭 문화를 10년 가까이 이끌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방식이다. 정착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 팀의 색깔에 맞는 ‘우리 팀의 약속’과 ‘상벌 정책’ 등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 호칭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

SK텔레콤(SKT)도 2006년 10월부터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한 후 직원들의 자기책임 문화가 확산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주니어 매니저급 구성원들에게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더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SKT는 또 새롭게 도입한 호칭 문화의 정착을 위해 캔미팅 문화도 형성했다. 캔미팅의 캔은 ‘I can do(할 수 있다)’에서의 CAN을 의미한다. 캔미팅 문화는 특정 사안이나 특정 주제에 대한 결과 도출을 위해 구성원 전체가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SKT의 독특한 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SKT 관계자는 “캔미팅을 통해 자유로운 호칭 문화가 더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타 기업에도 호칭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사원 대리 과장 팀장으로 서열화된 명칭을 직무에 따라 매니저, 시니어매니저, 디렉터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롯데도 올해 3월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으로 구분된 호칭을 수석과 책임, 실무자로 간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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