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차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은 뭔가 다르다. 바로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충전해주고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어주는 ‘기업 문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 특성에 맞게 조성된 기업 문화는 구성원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며 대한민국 에너지를 채워주고 있다. 기업 문화 때문에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에너지원을 찾아가보자.

①일·가정 균형 도와 ‘여자’도 일할 맛 나네~!
육아휴직 확대·스마트워킹제도 활성

▲ ‘Olleh 여성멘토링’ 결연식에서 멘토결연서를 교환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이석채(가운데) 회장과 여성 임원들 (사진제공: KT)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0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가구 전체 중 40.1%가 맞벌이 부부다. 맞벌이하는 여성 대부분은 가정‧자녀‧출산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가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스트레스로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도 늘고 가정불화로 이어지는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이 같은 여성 직장인의 고민을 줄여주고 가정과 일이라는 양 날개를 잘 유지할 수 있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업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결국 가정이 살아나야 기업이 살고 그래야 경제도, 나라도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에서다.

이와 맥을 같이하는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이 전통적으로 인사‧승진‧보수 등에서 성차별이 없는 기업으로 잘 알려진 KT다. 특히 KT는 KTF 합병 후 올레경영을 도입,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킹제도’를 시행하고 사원자녀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온라인강의를 무료 제공하는 등 가족친화 문화를 사내외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KT는 “인적자원의 주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여성인력을 위해서나, 기업의 입장에서나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이는 유리와 보이지 않는 유리를 없애기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 ▲차등 없는 채용‧승진‧보수 제도 ▲여성 리더십 육성제도 등 3가지 측면에서 세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가치관에 근거해 KT는 육아휴직도 2년으로 확대 적용하고, 다자녀 출산축하금 차등 지급, 산전후휴가 90일 중 70일 유급 휴가를 부여했다. 또 남성 또한 출산과 육아에 집중할 수 있게 배우자출산휴가‧불임휴직 제도 도입 등 특화된 출산장려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8개소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사옥 내 수유실을 설치하는 등 출산 후 여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노력하고 있다. 특히 육아여성과 R&D‧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등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자유롭게 근무 장소를 선택해 업무를 보는 ‘스마트워킹’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출산 전 스마트워킹을 이용한 김은주 보안관제팀 대리는 “임신 초기부터 태아 건강에 약간의 문제도 있고 출근하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돼 몸에 무리가 많이 왔었다”며 “그때 스마트워킹제도를 이용한 덕분에 집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건강한 아기까지 낳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이 같은 제도뿐 아니라 여성을 위한 멘토링‧리더십 교육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상을 전 여직원으로 확대해 올해 시작하는 여성리더십 교육 ‘클래요’는 벌써 올해 신청자만 해도 300명이 넘었다. 지난 5월에는 여성리더 육성을 위해 이석채 회장과 멘토 여성임원(8명), 멘티 여성부장 48명이 ‘올레 여성멘토링’ 결연을 하는 등 여성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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