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주에서 10만 원권 위조수표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3시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PC방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10만 원권 위조수표를 내고 9만 2000원의 거스름돈을 받아갔다.

PC방 업주는 경찰에서 “계산하고서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아 있더니 담배를 사러 간다며 서둘러 나갔다”고 진술했다.

서둘러 나가는 모습에 수상하다고 생각한 업주는 전화로 일련번호가 존재하는 수표임을 확인해봤다. 하지만 빛에 비춰보니 숨은 그림이 보이지 않았고 이에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해당 수표는 서울의 한 은행에서 발행된 진폐를 복사한 것으로 실제 수표를 만드는 종이를 이용해 육안으로는 감별이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PC방 인근 CCTV화면과 지문감식 등을 통해 160cm 정도의 키에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쫓고 있다.

앞서 30일 새벽에도 흥덕구 가경동의 한 PC방에서 10만 원권 위조수표가 발견됐다.

종업원은 경찰에서 “170cm 정도의 키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오더니 10만 원권 수표를 내고 9만 원을 가져갔다. 게임도 하지 않고 10분 만에 나갔고 그 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조수표는 은행에도 접수됐다. 이달 1일 오후 4시 30분께 청주시 가경동의 한 은행에서 정산작업을 하던 직원 안모(24, 여) 씨가 위조수표 1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비교적 정교하게 컬러 복사된 위조 수표다”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동일범의 소행인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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