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뜨인 돌(부석, 浮石)로 이뤄진 뗏목이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신 연구 내용이 보도됐다.

2일 BBC에 따르면 영국과 호주 과학자들이 ‘우주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화산석의 일종인 부석이 약 35억 년 전 초기 생명체 탄생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부석이 화산 분출 때 일어나는 번개, 열수구에서 분출되는 탄화수소와 금속 등에 노출됐을 확률이 높고 물에 떠 있는 동안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됐을 것”이라며 “이 모든 조건이 최초 생명체 세포를 만드는 화학작용을 포용하거나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34억 년 전 해안 모래 알갱이들 사이에서 생명체가 번성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이 연구의 핵심은 특정 종류의 해안이 생명체의 요람이었을 가능성에 있다고 말했다.

구멍이 많은 부석은 용적 대비 표면적이 커 물에 뜨며 이 때문에 해안에 밀려와 닿기 전 여러 물질의 집합소가 된다. 부석 뗏목은 화산섬인 그리스의 산토리니섬 해안 등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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