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이영하 HA사업본부 사장 (사진제공: LG전자)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가전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 행보에 나선다.

LG전자 이영하 HA사업본부 사장은 현지시각 1일 오후 독일 베를린 ‘IFA 2011’ 전시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5년까지 가전의 양대 대표 제품인 세탁기ㆍ냉장고 부문에서 유럽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가전 업계에서 유럽은 미래형 스마트 가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에 적격인 선진시장”이라며 “LG만의 독자기술로 절약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가전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
LG전자는 독자 스마트 가전 기술을 총칭하는 용어를 ‘스마트 씽큐 (Smart ThinQ™)’로 정하고 각 제품에 적용했다.

스마트 씽큐의 4대 솔루션은 ▲냉장고의 저장음식을 관리하는 스마트 매니저 ▲제품의 오류를 스마트폰으로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스마트 진단 ▲전원과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액세스 ▲조리법이나 세탁코스를 내려받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어댑트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편리성을 제공한다.

특히 LG전자가 유럽 최초로 상용화해 선보이는 스마트 냉장고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Smart Grid)과 접목해 비싼 요금시간 대에 스스로 절전해 전기요금을 아껴준다.

이 스마트 냉장고는 통신기술로 스마트폰과 연동하고 스마트 매니저를 통해 보관 식품 기한과 구매 목록 관리 등 기능을 탑재해 기존 제품의 편리성을 뛰어넘는 미래형 제품이다.

LG전자는 영국에서 올해 말 스마트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스마트 세탁기ㆍ오븐ㆍ로봇청소기 등의 제품을 순차 론칭해 스마트 가전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목표로 세운 유럽시장 양대 가전 부문 점유율은 2015년까지 매출액 기준 세탁기 13%, 냉장고 12.5%(빌트인 제외)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시장 도약
LG전자는 전통적인 현지 브랜드가 강세인 유럽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해 선두권 입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지 사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생산기지도 강화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law) 공장에 냉장고 라인은 100만 대(기존 30만 대) 증설, 세탁기 라인은 100만 대 규모로 신설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생산량 확대를 검토해 2015년까지 추가 라인 증설 등에 3400만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외투 문화가 발달한 북유럽에 신개념 의류 관리기인 ‘스타일러’를 10월 출시하고 유럽 전역으로 순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조리 기능을 적용한 오븐을 선보이는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문 유통업체와 손잡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순차적으로 출시국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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