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괴물 블랙홀 (출처=NASA)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구에서 약 1만 1000광년 떨어진 지점에서 태양보다 100만 배 더 큰 ‘쌍둥이 괴물 블랙홀’이 발견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일 보도된 네이처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미국우주항공국(NASA) 찬드라 X레이 관측소 망원경을 이용해 우리 은하와 비슷한 나선은하 NGC 3393의 중심부에서 한 쌍의 초 질량 블랙홀을 발견했다.

이 쌍둥이 블랙홀은 서로 49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초근접 형태로 적어도 1억 년 전 두 은하계가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쌍둥이 블랙홀은 빛의 스펙트럼인 자외선과 가시광선, 방사선 범위 내에서 잘 보이지 않는데다 그동안 하나의 블랙홀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찬드라 관측소를 통해 한 쌍의 블랙홀이었음이 입증됐다.

한편,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서로 이웃한 두 은하가 충돌 후 합쳐질 때 더 큰 블랙홀이 작은 블랙홀을 흡수한다 가정해왔으나 이번 쌍둥이 블랙홀 발견으로 기존의 가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