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의 이인규 상임대표(가운데).
“이념과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공감과 참여 이끌어내야죠”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지난 1990년대 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소위 ‘학교붕괴현상’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교육 관련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2000년 탄생했다.

이념과 주장을 앞세우기 보다는 아름다운 학교 사례를 발굴해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 온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아름다운학교)의 이인규 상임대표를 만나봤다.

Q 교육 분야도 진보와 보수로 나뉜 쟁점 사항이 많은데...
A
진보와 보수로 양분화 된 사회현상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를 뛰어 넘는 세력(중도)이 필요한데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 혹은 보수의 편향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는데 그 안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보는 것이 힘들다. 권력과 재물을 갖고 있는 그들(진보‧보수)중 어느 한쪽을 편들어야 예산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운 점이기도 하다.

우리가 중도를 지향을 하고 있지만 보수 쪽에서는 진보 쪽으로, 진보 쪽에서는 보수 쪽으로 보는 색깔론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벗기고 하나로 통합해 화합과 상생을 만든다는 것이 어렵다.

Q 아름다운학교가 추구하는 중도 지향의 활동은?
A
‘아름다운학교’는 대한민국의 교육 미래를 위해서 합의점을 찾고 화합과 상생을 추구하며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추구하는 시민단체이다. 관료주의적인 교육개혁을 지양하며, 교육현장의 성공적인 실천사례를 발굴해 전파한다. 또 진정한 학교의 모델을 연구, 개발해 학교와 교사들에게 보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학교 발굴사업, 학교 컨설팅, 학교 공간 개선사업, 교사 자기개혁을 위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 수업 중 잠자는 아이들이나 중도 탈락한 아이들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 단체에서 최초로 공론화시켰다.

이 문제를 두고도 각각 의견은 갈렸다. 보수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교권붕괴라며 교권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한 반면 진보의 경우 공교육 내신 강화를 주장한다. 하지만 교권이나 내신을 강화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 단체에서는 학습활동 간 맞춤형 수업을 하거나 교사의 의식을 깨워 개혁하는 일을 우선시 한다.

Q 대한민국에 필요한 중도의 의미와 대안은
A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 양자가 아닌 제3의 길을 택하기 때문에 보다 창의적인 것을 지향하고 실험해 보고 그것을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확산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름다운학교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교장연수가 있다. 이는 각 학교의 새로운 시각과 트인 생각을 지닌 교장을 선정, 연수를 통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마인드를 확산해 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