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 대표회장에 복귀한 길자연 목사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금권선거 논란으로 교계 안팎을 시끄럽게 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5개월여 만에 대표회장으로 복귀했다.

한기총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지난달 7일 열린 한기총 특별총회에서 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한 것을 받아들여 지난 24일 길 목사에 대한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길 목사는 “남은 임기 동안 한기총을 반석 위에 세울 수 있도록 회원 교단과 단체, 그리고 총회대의원과 실행위원들과 일심으로 합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지난 연말 길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선출했지만 회장 선거에 금품이 오갔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내홍을 겪었다.

‘한기총 개혁을 위한 범대책위원회’ 소속 목사 16명은 올 3월 말 길 목사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여 길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를 정지했다.

한기총 금권선거 논란은 교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기총 해체운동’이 벌어지는 계기가 됐으며 각 교단별로 ‘한기총에서 탈퇴하자’는 헌의가 이어지는 등 교계 및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앞서 길 목사는 지난 3월 3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통성기도하자’고 제안,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이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논란거리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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