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사고 유적지.
“모든 道와 敎가 하나로 통일”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1500년대 조선시대의 예언가,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 선생은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 인근 고을 울진에서 성장했다. 그가 남긴 ‘정감록(鄭鑑錄)’에 비견되는 예언서로 그 유명한 ‘격암유록(格庵遺錄)’이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박정희 대통령이 늘 가까이 두고 즐겨 읽었다는 일화로 인해 더 유명해졌다.

격암 선생은 박학다식한 소양과 지식으로 역학(易學) 풍수(風水) 천문(天文) 복서(卜書) 등에 통달해 많은 지식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삼천 년의 운수로 자신의 도(道)가 끝남을 석가가 예언하였네. 말세를 당하여 미륵불이 하강함을 정말로 믿지 않네. 북두칠성의 주인인 우성(牛性)이 머물고 있는 들판인 십승지(十勝地)엔 미륵불이 출현하나 유불선(儒佛仙)이 부패하여 그를 알아보는 군자는 참으로 드무네 (三千之運釋迦預言 當末下生彌勒佛 斗牛在野勝地處면 彌勒佛이 出現컨만 儒佛仙이 腐敗하여 아는 君子 누구인가.)” 이는 격암유록 가운데 ‘가사총론(歌辭總論)’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말세’는 기독교 성경에서 ‘세상 끝(마 13:39)’으로 예수님이 초림 때 씨 뿌리시고(마 13:24) 다시 오셔서 추수(계 14:14~16)하시는 때이다.

‘십승지(十勝地)’의 의미는 ‘십자가의 도(道)로 승리한 곳’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피의 희생으로 구원의 길이 열린 곳, 하나님의 말씀의 도(道), 진리로 세상과 마귀를 이긴 자들이 모인 곳(계 14:1, 계 15:5)이다.

▲ 격암 남사고의 남사고비결. (사진 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 때는 천지가 뒤집어지는 시대이니 하느님이 사람으로 내려오는 때인데 어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모르는가. 가지와 잎사귀같이 뻗어나간 도를 합하는 운이라. 이때는 여자를 품은 사람이 운을 받는다. 한 조상에 열 자손이 살게 되고 도와 교는 모두 합해지니 이것이 곧 십승(十勝)이라. 하나의 도(道)로써 통일되니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고 덕이 있는 마음이 화합을 낳으니 도가 없으면 멸망하느니라(列邦蝶蝴見光來 天下萬邦日射時 天地反覆此時代, 天降在人此時代, 豈何不知三人日! 東西合運枝葉道 此運得受女子人 一祖十孫人人活, 道道敎敎合十勝 一道合而人人合, 德心生合無道滅).” 이는 격암유록 가운데 말세론(末運論)의 일부다.

또 그 가운데 ‘은비가’에는 “성부(聖父)·성자(聖子)·성신(聖神)의 삼위일체의 이치로 삼인(三人)이 한 사람으로 출현하네. 세상에 나온 진인(眞人)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삼위일체의 참된 신(神)이 한 사람으로 출현하네. 미륵세존이 해인(海印)을 가지고 출현하네. 상제님이 한반도에 강림하네. 미륵·상제·정도령(正道令)이 말세의 끝에 하나로 합쳐 한 사람으로 출현하네. 유불선의 삼도(三道)가 마지막에 가서는 한 신선의 조화로 하나로 합하여 연화(蓮花)세계를 이루네(父子神中三人出 世上眞人誰可知 三眞神中一人出 彌勒世尊海印出 上帝降臨東半島 彌勒上帝鄭道令 末復三合一人定 三家三道末運一 仙之造化蓮花世).” 라고 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말세론인 요한계시록에 보면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계 3:12)”는 말씀이 있다.

또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고 한다.

이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께서 처음 하늘, 곧 첫 장막(계 13:6)의 배도와 멸망의 사건 이후 영으로서 강림(살후 2:1~3)하셔서 이기는 자 위에 함께 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즉 요한복음 14장에서 하나님과 하나(요 10:30)되신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믿고 지키는 자들과 하나 되심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0~21)”

이처럼 하나님과 예수님, 이긴 자가 한 보좌 위에 앉아 그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말씀으로 인(印)을 치게 되니 그 인 맞은 자가 12지파 1만 2000명씩, 14만 4000명이라고 한다.

▲ 남사고의 묘.
“해인(海印)은 착한 사람은 살리는 물건이나, 악한 자는 죽여 지옥에 보내는 물건인데, 나누면 셋이나 합하면 하나인 물건이요, 죽이고 살리는 특별한 권능을 가진 물건이다(海印 善者生獲之物 惡者死獄之物 卽三物也 三物卽一物 生死特權之物也, 은비가)”

여기서 해인(海印)이 바로 요한계시록 7장 2절에서 또 다른 천사가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오는 ‘하나님의 인(印)’, 곧 ‘계시(啓示)의 말씀’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모두 도(道)를 통하여 빼어난 경지에 다다르니 이 세상은 맑고 투명한 유리세계로 되는구나. 태양은 쉼 없이 광명기운을 뿜어내고 달도 이지러지지 않으니 주야를 불문하고 항시 일월의 광명이 가득하도다… 사람들은 근심 걱정이 전혀 없고 불로불사의 영춘(永春)에서 살아가는도다(人身通秀琉璃界 日光無落月無 不分晝夜恒日月 直曲交線相交射 屈曲之穴光明穴 無極無陰無影世 淚愁隔精無手苦 日日連食不老草 無腸服不死藥 此居人民無愁慮 不老不死永春節 -生初之)”

수정같이 맑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유리바다 가에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계 15:2)이 모여 새노래(계 14:3)를 부르고 있다. 그 곳에 ‘불로불사의 영춘(永春)’의 비밀이 있다고 한다.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永生)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 5: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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