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교통체증 해소될 것으로 기대”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가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제는 도로 중심부에 전용차로를 설정하고 버스만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부산은 도로 폭이 좁고 골목이 많아 출근 시간마다 정체 구간이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교통 정체 현상을 겪고 있어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다.

택시 운전사 이모(68) 씨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승용차와 택시 등이 끼어들면서 생기는 오해가 없어지고, 시내버스의 이동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장인 박운종(38) 씨도 “매일 출근할 때마다 교통 정체를 겪어야 해서 차를 몰고 나오기가 짜증났는데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차 엉킴 현상이 줄어들어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는 지역은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구 송정교차로까지 약 14.5㎞구간이다.

사업에는 약 4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는 일부 국비 지원을 통해 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내년부터 추진돼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스전용차로는 왕복 6∼10차로 중 중앙선 양쪽의 두 개 차로를 전용차로로 만들고, 도로 중앙에 정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는 2013년부터 내성교차로∼올림픽교차로 구간인 충렬로를 바꾸고, 2014년에 는 올림픽교차로∼송정교차로 구간 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버스 2대를 연결해 수송인원을 늘리는 방안과 버스의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호 우선권을 주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사업이 추진되는 구간은 만성적인 정체구간이어서 우선적으로 버스 중앙차로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추후 부산 주요 간선도로로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