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정치 참여… 우려 목소리 커

[천지일보=황금중 기자]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보수단체와 교회 신도들이 모여 ‘반공·애국 국민총궐기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금란교회(감독 김홍도), 청교도영성훈련원(원장 전광훈)등을 비롯해 교회 신도들과 보수단체 회원 3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결의문에서 “민노당 강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맞지 않다”며 “바로 해체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대표는 금란교회 교인들과 여러 시민단체를 가리켜 “여러분들이 애국자”라고 말한 뒤 “대한민국에 뿌리 깊은 빨갱이 세력 민노당과 좌파세력을 몰아내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궐기 대회를 시작으로 보수 기독 정당 창당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29일 기독교 정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기독교지도자 포럼에서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 정당 창당에 관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종교인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불교 조계종 영담 스님은 한 언론을 통해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종교연합 박남수 대표는 천지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특정 종교나 성직자들은 정치세력화의 목적을 둔 활동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종교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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