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중‧대형차 판매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판매 차종의 평균 연비도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현지 7대 업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차종에 비해 연비가 떨어지는 중‧대형 차종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 판매 차종의 평균 연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현대차는 지속적인 연비 개선 노력을 통해 경쟁 브랜드보다 높은 연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월 말 기준으로 미국 전체 판매 실적에서 중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62.9%로 지난해 같은 달(59%)에 비해 3.9%p 늘었다.

특히 베라크루즈‧제네시스‧에쿠스 등 대형 차종의 판매 비율은 5.8%에서 8.1%로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도 중대형 판매 비율이 지난달 기준으로 58.9%에 달해 지난해 7월(48.2%)보다 무려 10.7%p 뛰었다.

반면 양사의 소형차 판매 비율은 현대차 37.1%, 기아차 41.1%로 1년 전보다 각각 3.9%p, 10.7%p 떨어졌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TrueCar.com) 집계로 지난 7월 현지에서 판매된 차종의 평균 연비는 현대차가 25.3mpg로 1년 전에 비해 1.1mpg 낮아졌다.

그러나 현대차의 판매 차종 연비는 자사를 비롯해 크라이슬러(20.8mpg), 포드(20.5mpg), 닛산(23mpg), 혼다(23.7mpg), 도요타(22.8mpg) 등 현지 판매 7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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