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깨달은 종교지도자

◆ 불교의 보살(菩薩)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불교에서 보살은 ‘보리살타’의 준말이다. ‘보리살타’는 보리(菩提)와 살타(薩埵)의 합성어, 약칭이다. 여기서 ‘보리’는 범어(梵語)로 ‘Bodhi’인데 ‘도(道)·지(智)·각(覺)’이라 번역된다.

보리는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닦는 도(道), 즉 불과(佛果)에 이르는 길’을 일컫는다.

‘살타(Sattva)’는 유정(有情), 혹은 중생(衆生)으로 번역된다. ‘유정’은 ‘정식(情識)을 가진 생명이 있는 것’이란 뜻이다.

불가(佛家)에서 흔히 여자 신도(信徒)를 높여서 ‘보살’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본래 보살의 의미는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는 대승 불교의 이상적 수행자(修行者)상’을 의미한다.

또는 ‘부처가 전생에서 수행하던 시절, 수기를 받은 이후의 몸’을 뜻하기도 한다. 보살은 대사(大士)라고도 하는데 성불하기 위해 수행에 힘쓰는 이를 총칭하는 말이다. 또 재가(在家)·출가(出家)를 막론하고 대승법을 수행하는 이는 모두 보살이라 한다.

◆ 예수교의 제사장

구약 성경에서 제사장은 레위지파에 속해 ‘제사의식을 집전하는 사람’으로 육체적으로도 흠이 없어야 했다.

성경에서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제사장의 주된 임무는 하나님의 성소나 제단을 관리하고 백성을 대신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이다.

이외에도 제사장은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쳤으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재판관의 역할도 했다. 즉 백성을 치리하는 일도 제사장의 역할 중 하나다.

그래서 말라기서에서는 제사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자로서 그 입술에서 말씀을 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자(말 2:7)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를 통해 약속하시기를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19:5~6)”고 하셨다.

오늘날은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성경에 기록된 제사장의 자격을 갖추면 제사장이 될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고 전했다.

이들은 예수님의 피로 사서 죄사함 받고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자들(계 1:5~6, 5:9~10)이다.

◆ 삼한(三韓)시대의 천군(天君)

‘천군(天君)’은 ‘삼한시대 소국(小國)내에서 제사의식을 주관하던 제사장’이다. 삼한은 청동기문화단계와는 달리 제정(祭政)의 기능이 분화돼 있었다.

당시 제정을 담당한 천군과 주수(主帥)가 있었는데 천군은 각종 제의를 담당하는 전문적 사제(司祭)였다. 반면에 주수는 각 소국의 정치‧경제적 중심지인 국읍(國邑)에 군사활동을 지휘하고 교역을 주관했다.

당시 사제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주술사나 영물을 다루는 샤먼(shaman)과는 달리 집단 전체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규칙적인 제의를 집행하는 ‘종교적 지도자’로서 정치‧사회적으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천군이 맡은 중요한 임무의 하나는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일이었다. 이는 매년 5월 파종과 10월 추수를 끝내고 하늘에 제사지내는 농경의례를 주재하며 여러 가지 농사일정에 관한 기술 지도를 하는 것이다.

천군이 거행하는 각종 의식은 소도(蘇塗)라고 불리는 신성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참조: 불교용어사전,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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