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아들도 오미크론 감염… 누적 6명(종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10대 남성 1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이날 추가로 확인했다. 이 확진자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인천 거주 부부의 아들이다.

전날 방역당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1명, 역시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3일 입국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총 5명을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5명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사람만 272명이어서 n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이들의 밀접 접촉자 A씨가 격리 없이 자유롭게 활보했고 결국 양성 판정까지 받으면서 방역에 구멍이 났다. 이 기간 A씨는 지난달 24일 인천 부부를 만나고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간 직장에 다니고 지인을 만났으며, 거주지 인근 치과·마트·식당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의 가족들은 지역 교회가 개최한 400여명의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중 일부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인천 부부와 관련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43명과 딸 1명,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7명 등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50대 여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비행기를 탄 139명,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을 도왔던 가족 1명의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아내, 장모, 지인도 감염 경로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는 오는 4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