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23일(현지시각) 오후 1시 51분께 규모 5.9의 지진이 미국의 심장 워싱턴D.C.를 뒤흔들었다.

이날 美 수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 건물이 20초 이상 심하게 흔들렸고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관공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이날 지진은 1897년 이후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7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20마일(35㎞) 떨어진 메릴랜드주 락빌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었지만 이번과 충격파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이번 지진으로 워싱턴D.C. 시내에서 진행되던 일부 행사는 곧바로 중단됐으며 뉴욕 JFK 공항과 뉴어크공항 관제탑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버지니아, 오하이오, 뉴욕, 보스턴에서도 감지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동부 연안의 매사추세츠주 마서버스 미니어드 섬에서도 진동이 감시됐다고 美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 언론들의 보도로는 상황은 지진 발생 이후 40여 분이 지나서야 진정됐지만 사람들이 좀처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에서 집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면서 한때 이동통신 서비스가 불통되기도 했다.

지진이 그나마 빨리 진정된 덕에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 정상가동됐다.

한편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1974년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고 1997년에는 규모 2.5, 1996년에는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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