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르기를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하나의 조직을 바꾸더라도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또 한 나라의 정권을 바꾸기 위해선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요즘 중동의 카리스마,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며 리비아의 카다피가 몰락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우리는 지켜봐 왔다. 한 나라와 정권이 바꿔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가를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역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하물며 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운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거짓과 왜곡이 긴긴 세월을 지배해 왔다면, 이 세상은 도의와 공의와 진실의 시대로 바꿔져야 마땅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다는 데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위력과 거짓과 왜곡으로 인해 불가불 생겨난 부정과 부패 그리고 타락의 힘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타락의 힘이 제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정의의 힘을 당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왜! ‘진리는 강하기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또 하나의 진리를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어둠에 갇혀 감춰져 있던 모든 것들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 없을 기세며, 또 제자리를 찾기 위해 일제히 몸부림 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요즘 이 나라에서도 정권 말기, 정부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외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거짓과 왜곡 그리고 만연된 부정과 부패의 병리현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또 숨기지도 숨길 수도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 가도록 지도하고 조정해 나가야 할 종교마저 이미 그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고, 오히려 타락의 정부를 뒤에서 조종하는 타락의 앞잡이가 되고 말았다.

국민들이 의분을 토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타락해서가 아니다. 자신들의 부정과 타락을 국민들이 무지해서 모르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그야말로 무식한 저들에게 공분하지 않으면 안 되며 일어나 싸우고 고쳐 세워나가야 한다.

저들에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이미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 및 종교지도자들의 이성 잃은 행보는 마치 광란의 차가 어디로 돌진할지 모르는 아주 위급한 상황과도 같아 보이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요즘 서울시의 무상급식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어진 정치와 사회 그리고 종교의 일련의 행태는 추한 세태의 말기현상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 각종 병리현상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이 나라의 대통령이 출석하는 강남의 소망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시무하는 관악구의 왕성교회, 강동의 온누리교회 등 한국의 초대형 교회들이 ‘무상급식주민참여운동’에 앞장서서 노골적으로 특정세력을 지지하고 유도하는 교회광고를 버젓이 해 왔다는 사실이다.

이제 이 병든 세상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물론 이 병든 세상을 바꿔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내가 바뀌는 것이다. 내가 바뀔 때 세상이 바꿔진다는 진리를 함께 깨닫기를 희망해 본다.

내 안에 있는 거짓과 왜곡과 위선을 포함한 어두운 성분들을 하나씩 밝은 빛을 비춰 몰아냄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어둠 대신 빛의 성분으로 화해지고, 그 빛은 또 다른 빛을 창조함으로써 이 세상은 밝은 세상으로 변화되어 갈 것임을 잊지 말자.

그것이 온 인류가 꿈꿔왔던 인류공영(人類公營)이며, 인류공영의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임을 깨닫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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