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메뉴의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사진: 스타벅스 제공)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원유값 인상의 여파로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와 SPC그룹이 제품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두 곳 모두 우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수요처지만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우유업체의 공급가격이 올라도 제품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 3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라떼 등 우유가 첨가된 커피메뉴의 제조를 위해 서울우유와 푸르밀에서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우유 공급업체인 서울우유가 추석 전후로 우유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인상폭을 감수하겠다고 밝혀 이후 다른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을 보유한 SPC그룹 역시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커리 종류 뿐 아니라 SPC그룹에 속한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의 커피 가격도 변동이 없게 됐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도 남양유업과의 연간단위 우유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이번 원유값 인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커피전문점 및 업체들은 우유 공급가 인상 시기와 폭을 지켜본 후 적어도 수개월 내에는 우유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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