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건전성을 위해 내년 예산을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7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주재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와 관련 “이번 사태는 사회 전반적으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보약과 같다”며 “내년 예산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엄격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통령 광복절 축사에 대해 “대통령께서 제시한 공생발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정책마련에 노력해 달라”며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는 사회 여러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한두 부처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가가 예술·과학·상인 등 이질적인 역량을 모아 르네상스를 이룬 것처럼 모든 부처가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시장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기술인력 보호육성 방안’에 대해선 “중소기업 기술인력 이직을 제한하는 접근보다 불공정 사례에 엄중히 대응하되 중소기업에 기술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인력공급체계와 장기근무여건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