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노조 주관 조합원 보고대회 연설 도중 자신의 새끼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16일 오후 울산시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는 지금까지 현대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 상황을 설명하는 노조 주관 조합원 보고대회가 열렸다. 집회는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연설을 위해 대회장 단상에 오른 이 위원장은 “오늘 (조합원들과) 함께 가겠다는 맹세를 조합원 여러분 앞에서 단지(斷指)로 하겠다”면서 연설 마지막에 손도끼를 꺼내 갑자기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절단했다.

이 위원장은 곧바로 부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했다. 이후 18차까지 교섭을 벌였으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안을 비롯한 일부 안건에서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7일 노조는 협상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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