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5대 핵심 의제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5대 핵심 의제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0

경찰, 노동자대회 예의 주시

민노총 13일 집회개최 예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중인 가운데 전국에서 집계된 집회시위 신고 건수가 2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집회 신고 건수는 총 7009건에 달했다. 일평균 876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총 8490건 접수돼 일평균 274건이었던 기록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집회 신고 건수는 219.7% 증가했다.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등 도심 집회가 빈번한 서울만 보면 증가율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에선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총 1737건의 집회가 신고됐다. 일평균 217건이다. 이를 지난달 총 1354건, 일평균 44건인 기록과 비교할 경우 일평균 건수는 393.2% 증가했다.

특히 주말에 서울은 행진이 포함된 대규모 집회가 이어져 위드 코로나 이전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주 토요일인 오는 13일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1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서울 시내 4개 지역으로 나눠 집회를 열고, 접종완료자 499명씩 한 무리를 이뤄 70m씩 거리를 두고 세종대로 등에 모여 행진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집회 제한 인원에 맞춰 낸 것이지만 경찰은 이런 신고 내용이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에 해당한다고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노동자대회에 대해 “방역적 집회 관리 기조에 맞게 불법 시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달 20일 서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관련해 44명을 수사해 20명을 입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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