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열린‘삼성 갤럭시★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에서 김연아가 ‘오마주 투 코리아’ 선율에 맞춰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일간 아이스쇼 성황리에 마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조국에 바치는 사모곡 ‘오마주 투 코리아’가 광복절의 감동까지 더해져 아이스쇼를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연아는 13~15일 3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1’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아이스쇼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는 무대의 일환으로도 꾸며져 역대 최고의 출연진들로 구성돼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날렸다.

특히 이번 아이스쇼의 백미는 역시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인 ‘오마주 투 코리아’였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처음 선보여 찬사를 받았던 2010-2011 시즌 프리스케이팅 새 프로그램.

당시 대회에선 아쉽게 실수가 겹치며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광복 66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국내 팬들에게 브라운관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선보여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대한 존경(감사)’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그간 국내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김연아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움을 전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특히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 느낀 한국에 대한 김연아의 개인적 마음이 담겨 있어 더욱 감동을 줬다.

애절한 느낌의 창이 흐른 후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연기되는 김연아의 모습은 이날 아이스쇼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비록 점프 동작에선 실수가 나오긴 했으나,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연신 환호를 했고, 연기가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를 치면서 김연아를 향해 뜨거운 사랑을 보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김연아는 커튼콜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이면서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 김연아가 오마주 투 코리아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이번 출연진은 피겨스케이트의 세계적 주요 대회인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파이널, 4대륙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 받은 금메달 수를 합친 숫자가 무려 50개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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