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베를린과 경기서 멋진 중거리슛 성공
손흥민은 지난 13일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의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해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6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수비수에게 공을 뺏어낸 손흥민은 그대로 몰고 가다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바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또 손흥민은 전반 23분 선제 득점도 간접적으로 돕기도 해 최고 활약을 폈다.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이 때린 왼발 슛이 빗맞으면서 굴절돼 동료 페트리치에게 갔고, 페트리치가 슛을 시도하는 순간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골까지 직접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의도치는 않았지만,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비록 후반 종료를 앞두고 실점을 하면서 2-2로 비긴 탓에 손흥민의 골과 맹활약이 약간은 빛이 바랬으나, 새 시즌 대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몸놀림이었다.
독일 언론들 역시 일제히 “손흥민의 프리시즌 활약이 그대로 이어졌다”며 “올시즌 10골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그의 골에 무게감을 싣고 보도했다.
당초 손흥민은 프리시즌 11경기에서 18골을 넣어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물론 한일전에서 큰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몸살과 고열 증세로 인해 개막전과 한일전 출전이 무산돼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손흥민이 이날 득점과 함께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자 조광래호가 일본에게 0-3으로 참패한 것과 맞물려 손흥민의 한일전 결장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