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화.ⓒ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무궁화(無窮花; The Rose of Sharon)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 지지 않는 꽃’ ‘영원무궁토록 빛나 겨레의 환한 등불이 될 꽃’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무궁화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함께하며 무궁화는 신령한 꽃으로 여겨져 ‘신(神)의 꽃’이라 불렸다. 고조선 건국이전 환웅이 통치하던 신시시대(神市時代)의 무궁화는 ‘환화(桓花)’라 불리며 신단(神壇) 둘레에 심어져 신성시됐다고 전해진다.

무궁화는 고려, 조선시대에 어사화, 진찬화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어사화’는 과거에 장원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한 꽃이며 ‘진찬화’란 임금에게 좋은 음식을 바친 신하나 지방 유지들에게 임금이 감사의 표시로 준 꽃이란 뜻이다.

무궁화의 식물학적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ineneaus’인데 여기서 ‘Hibiscus’는 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 여신 ‘Hibis’와 유사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isco’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여신을 닮았다는 뜻이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에서 ‘샤론’은 ‘성(聖)스럽고 선택받은 곳’이란 뜻이며 ‘샤론의 장미’는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란 뜻이다.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라는 찬송가도 있다.

무궁화는 겉으로 보기엔 5장의 꽃잎이 분리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꽃잎이 모두 하나로 붙어있는 통꽃의 구조이기 때문에 ‘화합과 통합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무궁화는 늘 새로운 꽃을 피우기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기상이 우리 겨레의 진취성을 닮았다고 한다. 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민족의 꽃, 겨레의 숨결 속에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이어온 무궁화 정신은 ‘우리 민족의 얼’이라 일컫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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