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시민들의 발길로 활기를 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2

단계적 일상회복, 3차례 걸쳐 방역 완화

4주간 시행 이후 2주간 안정 여부 판단

내달부터 1단계, 생업시설 운영제한 해제

전국 지자체도 위드코로나 준비 분위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과 관련해 내달부터 적용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안이 오늘(29일) 확정·발표된다. 그간 각종 규제를 정해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에는 11월 1일부터 6주 간격으로 단계별 총 3차례에 걸쳐 방역을 완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단계별 시행일은 1차 내달 1일, 2차 12월 13일, 3차 1월 24일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최종 확정안은 이날 오전 논의를 통해 정해지겠으나, 큰 틀에서의 변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3단계 전환에 있어서 4주간 시행 이후 2주간 안정적 상황 여부를 판단해 다음 개편 이행을 결정하고 적용할 방침이다. 전환기준은 ▲예방접종 완료율(1차 70%, 2차 80%) ▲중환자실·입원 병상 여력(40% 이상)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유행 규모와 재생산지수 등이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1단계 개편으로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단계 개편에서 대규모 행사허용, 3단계 개편으로 사적 모임 제한해제가 될 전망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개편되면 백신 접종 구분 없이 사적 모임이 10명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식당·카페에는 미접종자 이용 규모가 최대 4명 정도로 제한될 예정이다. 인원 제한은 3단계 개편 시 모두 해제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 위치한 카페가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지난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 위치한 카페가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결혼식 등이 포함되는 행사 및 집회의 경우 2단계 개편 때까지 100명 미만의 행사가 가능하며 ‘백신패스’로 1단계 개편에 500명 미만까지, 2단계 개편부터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3단계 개편 시 인원 제한은 모두 해제된다.

백신패스란 감염 고위험시설에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보여주면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말한다.

백신패스가 적용되는 대상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 카지노시설 등 13개 시설과 100인 이상 행사·집회 등이다. 이외에도 의료기관, 요양시설, 중증장애인·치매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면회 시에도 백신패스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목욕탕, 헬스장, 노래방 등을 이용할 때 약 2일 전에는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적어도 백신패스 시행 초기에는 미접종자 및 접종 미완료자의 불편과 현장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패스는 지하철이나 식당·카페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단계적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점차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들도 위드코로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다가선 지난 25일 서울 중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5

서울시는 위드코로나에 맞춰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상생상회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서울시는 이번 장터 운영을 통해 남해·제주 등 12개 시·도, 51개 지자체의 276개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상생상회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

대전시는 청사 내 시민 공유공간을 내달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시청 2층에 위치한 시민라운지와 하늘도서관은 내달 8일부터 개방된다. 1층 민원접견실은 2층으로 이전하고 원래 용도였던 전시실로 리모델링해 내달 중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시민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안심식당 80곳을 지정했다. 익산시가 지정한 안심식당은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시설 또는 손 소독 장치(용품)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곳이다.

청주시는 문암생태공원과 오창 미래지 농촌테마공원 캠핑장을 내달 3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장한다. 예약은 내달 1일부터 가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처가 시행됨에 따라 이들 캠핑장을 부분 재개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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