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우수급 경주 장면. (제공: 경륜) ⓒ천지일보 2021.10.26
경륜 우수급 경주 장면. (제공: 경륜) ⓒ천지일보 2021.10.26

[천지일보 광명=김정자 기자] 최근 출주표를 채우고 있는 훈련팀은 김포, 동서울, 청평, 세종, 수성 팀 등 다수다. 매 회차 지방 교차경주 포함 8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전체 출전선수 중 50% 이상 정도를 차지한다. 한 경주에 2~3명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코로나 방역 속에 8월부터 온라인 발매와 비수도권 지역의 재개된 부분 관중 입장인 오프라인 발매가 경륜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없애고 있는 가운데 이들 훈련팀의 참가는 더욱더 영향력이 크다.

출주표의 절반 이상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훈련팀 중 다소 평가 절하됐던 팀이 청평팀이었다. 특선급이 다수를 이룬 타 팀보다 단 한명의 특선 멤버인 김시후(33세 S3급)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평가였다. 이러다 보니 타 팀보다 소외된 분위기였다. 8월부터 재개된 이후 매 경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경륜 팬들로 하여금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이나 그런 신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소위 깍두기’팀으로 불리 울 정도였다.

그러나 청평팀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부산 우수결승 3경주에 강진원(32세 A1), 이기주(29세 A1), 조재호(39세 A2) 등 무려 3명이 올라와 그 중 강진원의 선행을 조재호가 추입 통해 쌍승 58.6배, 단승 27.0배의 중.고배당을 낳았다. 함께 출전한 이기주는 초주선행에도 불구하고 팀의 중추적 역할 속에 4위를 했다. 이날 특선에서 우수로 강등된 이수원(41세 A1), 이홍주(44세 A1)를 제압한 결과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8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김범준(34세 A2), 이우정(40세 A3)이 나란히 1, 2위로 들어오며 쌍승 29.8배를, 10월 4일 창원 선발2경주에서 인기(배당) 순위 4위였던 이일수(40세 B2)가 선행으로 1위하며 쌍승 61.4배, 단승 16.2배의 이변을 낳은 주인공이 됐다. 또한 9월 26일 창원 우수2경주에서 인기순위 꼴찌였던 청평팀 노장 이규봉(46세 A2)이 2위를 하며 994.1배의 고배당을 낳은 조연이 됐다.

청평팀은 총 23명으로 구성돼 있고 코로나 휴장 공백 이후 거대해진 팀으로 매 회차 다수 출전하고 있다. 걸출한 스타급은 없지만 특선급 김시후 외 우수급(17명 70%)이 주류로 허리를 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결승급 전력 강진원, 이기주를 비롯해 선행력이 돋보이는 손재우, 제 기량을 회복 중인 김범준(훈련부장), 조재호, 최근영 등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는 멤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훈련지부장 이상현과 과거 특선멤버 최대용 그리고 부상 회복 중인 이유진 등이 앞으로 입상권으로 예상되며 선발급 이일수가 부활 중이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이들 청평팀은 코로나 휴장 공백으로 인해 6, 7월까지 아르바이트와 부모 가업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훈련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8월, 9월 부상선수들도 많아 개인 내지 삼삼오오 팀원들이 훈련을 했다”며 “이후 팀원들이 서서히 복귀하며 팀 훈련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경륜팬들 입장에서는 하루 경주 중 승부처의 허리 역할을 하는 우수급에서 집중적으로 봐야할 팀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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